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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스토리/토가미 소이치로

[심장] 토가미 소이치로 사이드 스토리 1화

by .12410 2020. 7. 25.

[심장]

헐거운 상처를 확실한 흔적으로 바꾸기 위해서.
그저 한결같이 어디론가 나아간다.
칭찬도 욕설도 뒤로 하고서. 

야고 유세이
이랴아아압!

토가미 소이치로
슬슬 피로가 쌓이는 게 보이는군, 야고. 
움직임이 뻔히 보여. 

야고 유세이
하, 젠장할…. 짜증 나게....
이리저리 피하지만 말고, 제대로 승부하자고...!

타케이 카즈타카
토가미, 쉬는 시간 곧 끝나.
계속 질질 끌지 말고 마무리해.

야고 유세이
어이, 타케이 너 이 자식...
뭘 멋대로 이 녀석이 이긴다는 듯이...!

사이키 메구루
정말이지... 언제까지 공놀이를 할 셈이야.
중식무기 훈련 휴식시간에 잘하는 짓이다.

시도 세이기
야고는 역시 힘들어 보이는데.
소이치로의 지구전에 제대로 걸려들었군. 

시도 세이기
체력에 있어서 소이치로를 이길 녀석은 없어.
무엇보다 저 녀석의 강화부위는, 심장이니까. 

사이키 메구루
심장...
그건 또 정신 나간 강화부위인걸. 

시도 세이기
하하, 그런 점에 비해
그 효과가 수수하고 착실한 점이 소이치로 답잖아. 

사이키 메구루
확실히 장기전에 오래 버틸 수 있는 건 강점이야.
전략의 넓이도, 공격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는군.

시도 세이기
그와 반대로 야고는 순간적인 힘이 장점이지.
그러니까 야고는 속전속결로 끝내지 않는 이상...

시도 세이기
절대 소이치로 같은 타입은 이길 수 없을지도. 

토가미 소이치로
이쪽이 비었어... 잡았다!

야고 유세이
젠장... 빌어먹을~~!

시도 세이기
...그렇지? 

타케이 카즈타카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사이키 메구루
뭐, 이렇게 되는군. 

야고 유세이
절... 대로.... 네놈 자식들...!
나중에... 죽인다..... ....!

시도 세이기
토가미 소이치로 선수, 3점 득점으로 승리~

타케이 카즈타카
쉬는 시간 끝났어. 쉬고 있지 말고 빨리빨리 움직여.
저녁 특훈 못 끝내면 저녁도 없는 거다.

토가미 소이치로
고맙다, 야고. 좋은 승부였어.
네 컨디션이 좋았더라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군.

토가미 소이치로
하지만... 승리는 승리다.
내기는 내가 이긴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지?

야고 유세이
하... 멀쩡하게 굴고 있기는..

-

타케이 카즈타카
...그래서, 야고는 특훈 끝나고 나서부터 계속 자는 거야?
그럼 저녁 치워버린다. 

시도 세이기
정말이지, 농구로 체력을 전부 써버리니까 저리 되는 거겠지.

사이키 메구루
...거기에 비해서 토가미 씨는 훈련이 끝난 후에도 여유로운걸.

사이키 메구루
...그것도 그렇지만....

토가미 소이치로
무슨 일이야? 사이키.

사이키 메구루
...아니, 순수한 의문이 들어서 물어보는 건데,
토가미 씨는 왜 심장을 강화하게 된 거야?

타케이 카즈타카
아~, 게다가 강화해 준 녀석은 그 악마... 아사기리잖아?
리스크가 너무 큰 것 같은데.

토가미 소이치로
인체 강화에 대해서 흥미가 있는 건가? 그렇다면 아사기리에게 설명을 해달라고 전해...

타케이 카즈타카
아니, 절대 하지 마. 

토가미 소이치로
음...?

사이키 메구루
강화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냐.
심장을 강화하게 된 이유가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들어서. 

사이키 메구루
토가미 씨는 시라호시 중등부에 다니고 있었지?
혈성을 더 높일 수 있는 강화는 불필요했을 거야. 

토가미 소이치로
흠... 
그런 의미에서는 난 반대인 셈이군. 

토가미 소이치로
강화를 하고 싶어서 가케후치에 간 것이 아니라
가케후치에 가기 위해서 강화를 했어. 

토가미 소이치로
그때 가케후치에 있던 강화기사는 아사기리 밖에 없었더군. 

타케이 카즈타카
...그래서? 

토가미 소이치로
강화를 하고 싶다면 심장을 내놓으라기에 알겠다고 했지. 

사이키 메구루
........

타케이 카즈타카
........

타케이 카즈타카
...정신 나갔군. 

토가미 소이치로
아아... 뭐, 학교환경도 변했고
다시 태어난다는 정도의 각오였으니까.

사이키 메구루
학교를 바꾼 것만으로 굉장한 각오인걸... 

토가미 소이치로
그런가...? 

시도 세이기
그것도 그렇고 소이치로 너, 나한테도 가족한테도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지? 

토가미 소이치로
아아,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한 일이니까. 

사이키 메구루
왜 그렇게까지 해서 가케후치에 가고 싶었던 거야? 

토가미 소이치로
우리 집안은 원래부터 가케후치 공업 고등학교의 히어로 집안이었거든.
특히 잘 따르던 삼촌은 가케후치에서 교사를 맡고 있었지. 

토가미 소이치로
한때는 명문 고교였던데다가 동경하고 있었던 가케후치가 존속의 위기를 다툴 정도로 히어로의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어. 

토가미 소이치로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다시 일으켜 세우고 싶은 마음이 컸군. 

타케이 카즈타카
삼촌이라는 사람은 토가미 에이이치지?
전 히어로였고 인체 강화의 달인이잖아. 지금 뭐 하고 있는지 알아? 

토가미 소이치로
외국을 떠돌고 있는 모양이야.
가끔 알 수 없는 선물과 함께 편지를 받고 있어.

토가미 소이치로
마지막으로 연락이 왔었던 건... 1년 전쯤이군. 

타케이 카즈타카
...그거, 연락 끊긴 거 아니냐?

토가미 소이치로
...확실히 그렇군.
이렇게까지 오래 연락이 오지 않았던 건 처음인 것 같기도. 괜찮은 걸까.

사이키 메구루
토가미 씨, 당신 집안사람들...
전부 어딘가 자유방임적이지 않아?

토가미 소이치로
뭐... 그런 말도 자주... 듣고는 하지... 

사이키 메구루
아, 별로 비난하는 것은 아니야. 

토가미 소이치로
아니... 그런 면에서 짚이는 부분은 꽤 많으니까. 

토가미 소이치로
삼촌의 연락이 끊어 진 것도 깜빡 잊고 있었어.
내일이라도 전화를 걸어봐야겠군. 

토가미 소이치로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들보다 오래 걸리고는 했어. 

토가미 소이치로
생각하는 것도, 깨닫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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