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신께서는 도움이 되지 않아
키타무라 린리
....어라, 여기는 하즈미 대사?
키타무라 린리
반가운 걸, 이 습한 공기도,
사람 사는 마을에서 떨어진 토지에서 더 떨어진 장소도.
키타무라 린리
여기, 자살명소여서
여러 소문이 있었는데...
작은 남자아이
훌쩍…….
키타무라 린리
라고 말하자마자...!
작은 남자아이
……!?
키타무라 린리
하아, 위험했네...
뭐 하고 있는 거야, 거기 있는 나. 떨어지면 죽는다고?
작은 남자아이
형은……?
키타무라 린리
아아, 나는 떨어뜨린 하얀 머리핀을 찾고 있어.
작은 남자아이
……이 「만남의 사」에서 찾지 못했다면
「타마유라의 숲」에 가면 좋다고 생각해.
작은 남자아이
타마유라의 숲은 어떤 소원이든지 들어주는 큰 나무가 있으니까.
작은 남자아이
나는, 부탁해도 소원이 이루어진 적이 없지만……
형이 찾고 있는 물건이라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키타무라 린리
타마유라의 숲…….
아아, 그런가, 그렇구나.
키타무라 린리
유괴의 종, 유령 단지, 만남의 사……
어느 것도 하즈미의 불가사의 장소네.
키타무라 린리
납치된 것도, 없어진 것도,
만나게 된 건 나였다는 건가.
키타무라 린리
좋아, 그렇다면 타마유라의 숲에서 끝내주지!
작은 남자아이
아…… 기다려!!
-
창백한 여성
……「린리 군」에게, 이 유품이 닿기를.
창백한 여성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좋을 텐데…
창백한 여성
「린리 군」이 어떤 아이인지는 모르지만,
죽은 그 아이의 유일한 유언이었으니까…
과묵한 남성
이 숲의 전설에 걸어보는 수밖에 없지.
과묵한 남성
이름에 의지해서 찾아보기는 했지만,
전혀 알 수가 없었으니까.
과묵한 남성
…친구, 였던걸까?
창백한 여성
…그렇네. 분명 그럴 거야.
한 명뿐이었지만, 친구가 있었던 거야. 분명…
과묵한 남성
그럼 이제 돌아가자.
키타무라 린리
………….
키타무라 린리
그렇지. 내 이름이 쓰인 봉투에 있는 유품.
나는 머리핀을 여기서 주웠어.
키타무라 린리
그렇다는 건, 이 머리핀을 주워가면
아이템 모으기는 끝이라는 건가.
키타무라 린리
하지만… 여기서 내가 가져가 버린다면...
작은 남자아이
저기..!!
키타무라 린리
우와, 깜짝이야!
작은 남자아이
저기, 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키타무라 린리
알고 있어, 「거기 있는 나」.
하지만, 그 전에 이 봉투를 봐줄래?
키타무리 린리
「린리 군에게」…….
네 앞으로 온 봉투야.
작은 남자아이
에……? 정말이다…….
키타무라 린리
나. 안에 든 머리핀은 너가 꽂는 거야. 네게 어울려.
작은 남자아이
……? 응…….
작은 남자아이
우와……!?
키타무라 린리
좋아, 정답인 것 같네!
그럼 나는 이만.
작은 남자아이
에, 기, 기다려!!
작은 남자아이
있지, 형은 혹시…… 히어로야!?
나를 구해줬는걸!
키타무라 린리
...왜 그게 궁금한 거야?
작은 남자아이
나, 갖가지 사람들이 너는 이상하다고 말해!
갖가지 사람들이 죽어버리라고 말해!!
작은 남자아이
거기다가, 아무도… 아무도 진심으로 지켜주지 않아!
매일 아프거나 슬프거나, 싫은 일만 가득해!
작은 남자아이
다들 나를 싫어하니까, 태어난 것 자체가 실수고,
여기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어...!
작은 남자아이
그러니까, 나를 구해주러 오는 히어로는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어!
작은 남자아이
하지만, 하지만, 혹시 형이 히어로라면──
키타무라 린리
……착각하지 말아 줄래.
작은 남자아이
에…….
키타무라 린리
나는 요즘 화제인 「수상한 사람」이야.
뭣하면, 너를 죽이려고 했을지도 몰라.
키타무라 린리
당연히, 네 앞에 히어로라니 나타날 리가 없어.
그 정도는 스스로도 잘 알고 있잖아?
작은 남자아이
………….
키타무라 린리
히어로가 필요하면…… 스스로 되는 거야.
키타무라 린리
그렇게 해서 자살이 늘 붙어 다니는 자신의 운명을 통째로,
네 힘으로 바꿔봐.
작은 남자아이
…………!
키타무라 린리
토할 정도로 힘든 일이 아직 많이 있겠지만, 괜찮아!
너의 고독은 내가 보고 있을 테니까!
키타무라 린리
자, 빨리 집에 돌아가.
오늘은 오렌쟈의 마지막 화니까.
키타무라 린리
괜찮아, 엄마는 모임이 있으니까,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아.
키타무라 린리
최종회 정도는 제대로 목소리까지 즐기도록 해.
-
키타무라 린리
……좋아~, 머리핀도 부활! 주마등도 끝!
자, 지옥의 현세에 돌아가 볼까!
키타무라 린리
그러고보니…… 가장 처음 찔린 것도
타마유라의 숲이던가.
키타무라 린리
……응?
타마유라의 숲? 소원을 이루어주는 거목?
키타무라 린리
설마, 이거…… 주마등도 삼도천도 아냐?
나,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게 아닌 건가?
키타무라 린리
그렇다는 건──
-
작은 남자아이
나는, 부탁해도 소원이 이루어진 적이 없지만……
키타무라 린리
………….
키타무라 린리
「오렌쟈의 최종회를 볼 수 있길」
「아빠가 또 책을 써주길」
키타무라 린리
「히어로가 와주길」
키타무라 린리
……한 방 먹었다.
아니, 당했네.
키타무라 린리
……그렇구나, 역시 신께서는 도움이 되질 않아.
믿을 수 있는 건 「나」 뿐인 거네.
키타무라 린리
뭐, 어쨌든 내가 현세에 생환할 수 있으면 됐지!
키타무라 린리
그도 그럴게 죽는 건 좀 더 특출나게 불행하고
충분히 만족했을 때가 좋아. 그리고 그건 훨씬 나중의 일이겠지.
키타무라 린리
할 수 있어, 나는 히어로니까!
키타무라 린리
응…?
[말을 건다]
키타무라 린리
…
어라, 지휘관 씨? 여기는 어디야?
> 병원
키타무라 린리
아... 아~…그렇구나.
생각났어.
키타무라 린리
타마유라의 숲에서 칼에 찔렸었지.
범인은 지금 어떻게 됐대?
[찾지 못했어]
키타무라 린리
그렇구나, 그건 다행이네.
키타무라 린리
뭐, 그가 밑바닥의 사람이라면, 또 만날 수 있을 거야.
다음에야말로 그를 구해올게.
키타무라 린리
사랑을 기르는 것은 시간이 드니까.
> 머리핀이 어긋나있어.
키타무라 린리
아차, 정말이네.
> 소중한 거야?
키타무라 린리
그렇지 않아. 무심코 잃어버리고 싶은데,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 유감스러운 저주의 아이템인걸.
키타무라 린리
누구의 것이었는지도 생각해 낼 수 없는, 밑바닥의 저주이자 내 변신 아이템이었어.
키타무라 린리
……뭐, 나 따위한테는 딱 좋아.
내게 멋진 변신 벨트는 어울리지 않으니까.
키타무라 린리
꿈도 희망도, 사람의 마음도 짊어질 수 없는
내가 짊어질 수 있는 건, 죄와 후회와 저주뿐이야.
키타무라 린리
……자,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상처도 아물고 있어.
히어로 덕택이네, 나는 이제 퇴원할게.
키타무라 린리
어쨌든, 정의의 히어로는 바쁘니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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