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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3장

3부 3화

by .12410 2020. 12. 13.

불합리한 운명

이세자키 케이
뭐야, 애송이.
너, 아직도 불평하고 있는 거야?

이세자키 케이
대규모 방어도 같이 힘낸 사이잖아?
즐겁게 하자고?

사카이 료스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애초에 너희들, 가케후치가 심사받을 때 방해하러 왔던 거 잊지 말라고.

이세자키 케이
아니─, 그러니까 그건 시라호시가 나쁜 게 아니라,
호시노의 특별 명령이었다고 했잖아?

이세자키 케이
그래도, 요즘엔 그런 것도 줄어들고 있다고.

이세자키 케이
ALIVE의 히메 쨩이 힘내서,
히어로 고교의 관리 권한을 되찾아왔으니까 말이야.

이세자키 케이
그것뿐만이 아냐, 시라호시 녀석들도,
어떻게든 바꿔가려고 힘내고 있다고. 세이기라든가.

사카이 료스케
...뭐, 시도 씨한테도 여러 가지 사정을 들어서
시라호시 사람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 건 알고 있어.

사카이 료스케
그러니까, 시라호시 사람이 다 싫다는 건 아냐.

사카이 료스케
하지만, 너는 또 다른 문제야.
「하루마」 케이... 가 아니었지, 「이세자키」케이

이세자키 케이
.........그런 성이었던가? 나.

사카이 료스케
하하, 너는 이제 잊어버린 거지.
우리들이 같이 자란 그 장소의... 그 시간에 대해서.

사카이 료스케
우리들의 《마미야 양호시설》 이 습격당했던 그 사건 뒤,
너는 호시노 일족의...「이세자키」의 양자가 됐어.

사카이 료스케
그 사건이, 호시노의 인간이 벌인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도...

사카이 료스케
그만두라고, 몇 번이고 설득했는데,
「알겠다」 고 말했던 주제에, 결국 너는 우리를 배신했어.

이세자키 케이
그야 끈질긴 걸, 너희들.

이세자키 케이
이세자키 쪽 집에 들어가면, 생활하는 것도 좋아질 것 같았어.
원하는 거, 뭐든지 사줄 거라고 했었고.

이세자키 케이
나한테 있어선 형편이 좋았거든.
괜찮잖아, 결과는 좋았으니까.

사카이 료스케
...이제 됐어, 더는 듣고 싶지 않아.

사카이 료스케
나는, 너랑 같이 싸우고 싶지 않았어...

사카이 료스케
...그것도 있어서, 일부러 다른 학교를 골랐는데.
어째서 결국 이렇게 얼굴 마주 보는 처지가 되는 건지.

이세자키 케이
하하, 그건 있지. 그런 운명인 거 아냐?

이세자키 케이
제각각의 길을 골랐다고 해도 분명 우리, 어디선가 이어져 버린 거야.

사카이 료스케
.........

사카이 료스케
...그런 말, 잘도 웃으면서 말하네.

사카이 료스케
각자 사정을 끌어안고,
마미야 양호시설에 들어가서, 「가족」 을 다시 만들어서...

사카이 료스케
드디어 익숙해진 생활도, 갑자기 불합리하게 부숴지고 전부 흩어져버려서.

사카이 료스케
우리를 구해주려고 한 토모 누나도, 계속 잠든 상태이고 말이야.

사카이 료스케
최악인 그 마음도 다른 그 무엇도 좋아지지 않은 이 상태로...
이렇게, 다시 이어진 게  「운명」 이라고?

사카이 료스케
그런 거... 차라리 엿먹으라고 해!

이세자키 케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더더욱,
웃으면서 말하는 편이 즐겁잖아?

이세자키 케이
화낼 시간이 있다면 말이야,
그만큼 즐기려고 하는 쪽이 더 낫─

사카이 료스케
...너는! 언제까지 그렇게...!!

키리야 슈
잠깐... 료 군, 케이 쨩.
훈련 휴식 중에 싸우는 거, 하지 마.

사카이 료스케
...슈.

키리야 슈
...료 군이 말한 대로,
우리는 제대로 되지 않은 운명을 걸었고, 많이 잃어버렸어.

키리야 슈
하지만... 케이 쨩이 말하는 대로,
화내고 있어도 어쩔 수가 없어.

키리야 슈
그러니까, 각자의 길을 따라서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어.

키리야 슈
우리가 시설에서 지내던 그때...
마음은 달라도, 확실히 「가족」 이었다고 생각해.

키리야 슈
하지만... 지금은 아냐, 무엇도 똑같지 않아.
살고 있는 장소도, 학교도, 마음도, 소원도.

키리야 슈
그러니까, 재회해도 상관은 없어.
이제, 가족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테니까.

키리야 슈
그럼, 나는 내가 지킬 것을 위해 싸울 뿐이야.
그것에 필요한 거라면 협력도, 훈련도 해.

키리야 슈
하지만... 이 일 이후로 둘이 전투 중에 싸워서,
실수하는 일이 있다면 나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

키리야 슈
지금의 우리는, 그런 관계야.
그저 각자의 일을 스스로 힘낼 뿐.

키리야 슈
...불합리한 운명을 살아가는 것 따위 익숙하니까.

키리야 슈
그건 료 군도 케이 쨩도 똑같잖아.

사카이 료스케
......

이세자키 케이
...응, 그걸로 괜찮다고 생각해.
많은 것들을 다 소중히 할 수는 없어.

이세자키 케이
소중히 할 수 있는 건, 한 사람당 하나씩.
우리, 시설에서 그렇게 배웠으니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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