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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스토리/사이키 메구루

[나쁜 꿈] 사이키 메구루 사이드 스토리 2화

by .12410 2020. 11. 20.

2화 나쁜 꿈

「……틀렸다, 고?」

「지금 당장, 백의를 버리고 돌아가렴.」

「메구루……. 너는 《실패작》이네.」

사이키 메구루
아……, 좋은 아침이야.

키리야 슈
좋은 아침이야, 메구루. 왠지 지쳐 보여.

라이죠 시구레
안색이 나쁘군.
사이키 부부가 귀국한다는 소식에, 나쁜 꿈이라도 꿨나?

사이키 메구루
하하……. 거리낌 없이 말하네, 너희들. 
뭐, 반론할 말도 없다만…….

키리야 슈
……사이가 안 좋다고 했던가. 아버지랑, 어머니랑.

사이키 메구루
사이 좋지 않다기보단…… 
단적으로 말하면, 매우 미움받고 있어.

라이죠 시구레
마지막으로 얼굴을 본 것도 5년 전이라고 했지.
메구루가 히어로가 된 것도 아직 모르고 있나?

사이키 메구루
아아, 그래. 뭐, 흥미도 없을 테니.

사이키 메구루
오랜만에 만난다고는 하지만, 뮤턴트 화 수술로 눈동자 색이 변한 것조차 눈치채지 못할 리는 없을테지. 

사이키 메구루
뭐, 그들이 나와 만날지 어떨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만나러가지 않는 건 실례고…….

라이죠 시구레
……메구루, 모든 건 네 자유야.
가족이라는 정의에 구속될 필요는 없어. 

라이죠 시구레
가족은 피나 서류 따위에 구속되는 것이 아닌,
인연을 맺어 정해지는 것이지.

라이죠 시구레
다시 말해, 마음의 위기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자. 
그것이……, 가족!

라이죠 시구레
애초에, 오랜만에 일본으로 돌아오는데
메구루에게 연락조차도 없었지.

라이죠 시구레
내가 출장에서 돌아올 때는 가장 먼저 너희에게 알리고 있어.

라이죠 시구레
요컨대 단적으로 말하면, 메구루의 부모님보다 내가 너희의 부모라는 것이다!

사이키 메구루
……단적으로는 말하지 않았어. 
어려운 구문이군. 이해할 시간이 필요한걸.

키리야 슈
의미를 모르겠고, 시구레를 부모로 두고 싶지 않아.

사이키 메구루
으음, 단적인 문장이군. 알기 쉬워.

키리야 슈
메구루 군, 순찰 시간이니까 이제 가자.

라이죠 시구레
하하하, 기다리도록! 슈, 마지막까지 듣도록 해.

사이키 메구루
……가족이라는 정의에, 구속될 필요는 없다, 인가.

사이키 메구루
그래. 「연구자의 아이로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으로서」라면, 어쩌면…….

사이키 메구루
……응? 저 녀석은…….

병원 옷을 입은 아이
앗, 어제 누나다!

사이키 메구루
형이다.

병원 옷을 입은 아이
있지, 어제 상처, 빨리 나았어! 
그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왔어!

병원 옷을 입은 아이
그리고, 같은 방을 쓰는 친구도, 넘어져서 다쳐서……, 
와줬으면 좋겠어!

사이키 메구루
어이……, 그건 병원의 의사에게 부탁해야지. 
나는 이제부터 볼일이 있어서…….

병원 옷을 입은 아이
하지만, 병원의 선생님들 바빠 보여서. 다들 어딘가 가버렸어.

라이죠 시구레
훗……, 따라가 줘. 오늘은 네가 없어도 충분해.

병원 옷을 입은 아이
야호! 형, 빨리 와줘!

사이키 메구루
뭐……. 으악, 당기지 마! 이봐……!

키리야 슈
……다녀와.

라이죠 시구레
그쪽의 평화는 맡기도록 하지, 메구루!

병원 옷을 입은 아이
형, 이쪽이야, 이쪽.

사이키 메구루
정말, ……그렇게 서두르지 마.

사이키 메구루
……그렇다고는 해도, 정말로 의사나 간호사가 없군.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사이키 메구루
……으악. 갑자기 멈추지 마. 무슨 일이야.

병원 옷을 입은 아이
있지, 사람이 많이 있어서, 지나갈 수 없어.

사이키 메구루
저런, 성대한 마중이라도 있었나 보군. 
그래서 병실 내에 사람이 안 보였던 건가.

???
 ……메구루?

사이키 메구루
…………하?

사이키 메구루
……! 어, 어머니랑……, 아버지!?

사이키 후미에
어라, 정말로 메구루구나.

사이키 오사무
현장 시찰로 들린 병원이다만, 설마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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