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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키타무라 린리의 영구

[명탐정 키타무라 린리의 영구] 2화

by .12410 2021. 1. 3.

대부호 집안의 일족

 

서재의 바닥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그 중앙에 가라앉아 있는건....

 

명탐정·키타무라

당주 씨, 려나?

 

집사·이세자키

응. 그 말대로야.

하지만 이건....

 

장남·세이기

심하군... 얼굴을 알아보지 못 할 정도야.

젠장, 대체 누가 이런 짓을!

 

명탐정·키타무라

범인이 그런 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

그것보다 이 시체는 정말로 당주 씨 맞아?

 

사용인·타케이

그건 틀림없습니다.

오늘 아침, 옷시중을 도와드렸을 때의 의복 그대로니까요.

 

사용인·타케이

사이즈도 밀리리터 단위로 맞춰 제작한 것이므로,

당주님이 아닌 경우에는 어딘가 이상한 점이 보였을 테지요.

 

차남·히사시

틀림없어요...

이 손은, 저희들을 키워주신 분의 손이니까...

 

차남·히사시

첫 발견자는 저에요.

발견한 순간, 직감적으로 무슨 상황인지 이해해 버려서...

 

명탐정·키타무라

비명을 질렀다고?

 

차남·히사시

네..

 

일동

...........。

 

조수·미츠기

시신을 바꿔치진 않은 것 같네요.

선생님, 이 사건은...

 

명탐정·키타무라

응. 내가 나설 차례네.

오히려 이것 때문에 당주 씨가 나를 불렀을지도.

 

차남·히사시

...응?

그게... 없네요?

 

조수·미츠기

그거라뇨?

 

차남·히사시

후계자 지명식에 쓰여질 편지요.

지명식을 하는 날엔 책상 서랍에 넣으셨던 습관이 있으셨는데...

 

차남·히사시

서랍 열쇠가 고장났어요.

편지는 어디로 간 걸까요...?

 

장남·세이기

...어이, 히사시.

이런 상황에서 잘도 그런 말을 하는군.

 

차남·히사시

미, 미안... 형.

그렇지만 사실이니까...

 

장남·세이기

태연한 척이라도 하는 건가?

여기저기 놀러다니다가 빚만 만들어 온 주제에 잘도 말하는걸.

 

집사·이세자키

뭐, 형제싸움은 여기쯤 해두라니깐.

...저기, 탐정님. 어떻게 해줄 수 없을까?

 

명탐정·키타무라

응, 어떻게든 될 거야.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이야기", 를 해볼까?

 

-

장남·세이기

과연, 한 명씩 불러서 심문하시겠다는 거군.

이런 것으로 범인을 알 수 있겠나?

 

명탐정·키타무라

뭐, 나 같은 탐정 정도가

비극의 사망자한테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 뿐이니까.

 

명탐정·키타무라

시간은 많이 뺏지 않을 테니까, 경찰이 섬에 도착할 때까지는 어울려 줘야겠어.

 

장남·세이기

대단한 자신이다만... 뭐, 좋아.

내가 마지막으로 당주를 만난 시각은 오후 4시다.

 

장남·세이기

카즈타카가 옆에 있었지.

그 자리에서 이야기한 것은... 다짐이다.

 

조수·미츠기

다짐이요?

 

장남·세이기

아아. 나는 가문을 이을 생각이 없어.

그러니까 차기 당주의 자리는 히사시에게 맡기겠다... 라고 말이지.

 

장남·세이기

뭐, 그 자리에서 확실한 대답은 듣지 못했지만

이미 후계자는 정해졌다. 고 전달받았다.

 

장남·세이기

서랍 자물쇠를 열고는 편지를 살짝 보여주었지.

그 이야기가 끝난 게 4시 반.

 

장남·세이기

그리고는 난 내 방에서 업무용 기사를 쓰고 있었어.

필요하다면 파일이 저장된 기록을 보여주겠다만?

 

명탐정·키타무라

아니, 그건 됐어.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차남·히사시

...뭐, 용의자는 저겠죠.

첫 발견자인데다가 동기도 있으니까요.

 

명탐정·키타무라

헤에, 동기가 있어? 꼭 듣고 싶네, 그거.

 

차남·히사시

...저는 꽤 낭비벽이 심한 사람이라서,

당주가 대신 갚아주는 것만을 의지하고 있었어요.

 

차남·히사시

하지만 당주가 바뀌어버리면 그것도 불가능하게 되겠죠.

그렇다면 제가 당주가 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에요.

 

차남·히사시

...다만, 아무리 봐도 그 자리에 어울리는 건 형이죠.

저한테 남겨진 수단은...

 

명탐정·키타무라

당주와 편지의 처리구나.

그거, 범행을 인정하는 거야?

 

차남·히사시

인정할 리가 없지 않나요.

 

차남·히사시

저는 편지의 처리따윈 하지 않았어요.

당주를 죽인다니, 그런 짓을 할 수 있을리가...

 

차남·히사시

그렇지만... 이렇게 의심받을 것 정도는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차남·히사시

오늘은 방 안에서 미술품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어요.

하지만... 증인은 없죠.

 

차남·히사시

아... 케이가 차를 가져다 주었던가요.

낮잠도 잤으니까 몇 시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요.

 

차남·히사시

맛있었으니까 이것 저것 이야기했었어요.

그가 방을 나간 시간은... 5시 반 정도였을까요.

 

명탐정·키타무라

음, 그렇구나.

 

-

집사·이세자키

으음~...

역시 히사시가 저질러버린걸까...

 

명탐정·키타무라

이야~ 정말이지.

이유가 어찌 되었든 살인이라니 최악이네.

 

명탐정·키타무라

그럼 이세자키 씨.

형식 상이지만 알리바이를 말해 줄 수 있을까?

 

집사·이세자키

오늘 아침 8시에 당주님이랑 회의를 했었어.

편지를 넣어둔 서랍 열쇠도 맡아두었다고?

 

집사·이세자키

오후 2시랑 5시에는 차랑 과자를 준비했지.

내가 모두의 방에 가지러 갔던 건 기억하고 있어?

 

명탐정·키타무라

응. 맛있었지~

 

집사·이세자키

그렇다면 다행이네. 돌아오고 나선 계속 일을 했어.

카즈타카나 요리사들이 그 증인이고.

 

명탐정·키타무라

그러고보니, 서랍 열쇠가 또 있는 거야?

 

집사·이세자키

그게 말이지... 도둑맞아 버렸어.

 

집사·이세자키

없어진 것을 알아챈 건 2시 반쯤이려나.

화장실에 가는 히사시랑 스쳐지나간 후 정도였을거야.

 

집사·이세자키

혼나고 싶진 않으니까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말하진 않았어... 미안.

 

명탐정·키타무라

아~ 그 마음 알아!

나쁜 일을 하면 숨기고 싶어지지.

 

명탐정·키타무라

응, 알겠어! 고마워, 집사 이세자키 씨~♪

 

-

사용인·타케이

.......

당주에 대한 일은 굉장히 유감입니다.....

 

명탐정·키타무라

알고 지낸지 오래 됐어?

 

사용인·타케이

갈 곳 없는 저를 주워 주셨죠.

그 점에 대해서는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명탐정·키타무라

그렇군... 오늘 했던 일을 물어봐도 될까?

 

사용인·타케이

여러 곳에서 잡다한 일을 맡았습니다.

오후 4시에는 시도 님과 동행해, 당주님의 방으로 갔죠.

 

명탐정·키타무라

그 일 말고는 딱히 없어?

 

사용인·타케이

2시와 5시에 집사와 일을 나눠서 당주님을 포함한 전원 몫의 차와 디저트를 준비했습니다.

 

명탐정·키타무라

...그렇게 해서, 만난 사람이 누구였는지는 기억하고 있어?

 

사용인·타케이

2시에는 제가 시도 님과 히사시 님을 맡았습니다.

 

사용인·타케이

하지만 그 시각에는 히사시 님의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으므로,

히사시 님에게는 전달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사용인·타케이

5시에는 히사시님이 내온 차의 맛을 칭찬해 주셨었죠.

 

명탐정·키타무라

이야기를 나누거나 했었어?

 

사용인·타케이

네, 시각은 분명히... 5시 반 정도까지였네요.

 

사용인·타케이

주방으로 돌아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집사가 돌아왔으므로

그 후부터는 계속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명탐정·키타무라

응응, 고맙네!

 

사용인·타케이

...선생님.

부디 범인을 찾아주세요.

 

명탐정·키타무라

나 같은 녀석한테 부탁하는구나.

뭐, 힘내볼게.

-

조수·미츠기

이것으로 중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전부 들었네요.

요리사 분들은 어떻게 할까요?

 

명탐정·키타무라

아, 그 쪽은 됐어. 슬슬 진상이 보였으니까.

 

명탐정·키타무라

자, 해답편으로 가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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