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누가 사라지는가?
명탐정·키타무라
자, 도착하자마자 사건 발생인가...
뭘 어떻게 해볼까~
조수·사카이
그것뿐만이 아냐.
나쁜 소식이 하나 더 있어.
조수·사카이
태풍이 이 근처에 상륙해서 바닷바람이 거칠대.
날씨가 풀리기 전까진 경찰이 도착할 수 없다나 봐.
조수·사카이
린리 선생님, 어쩔 거야?
명탐정·키타무라
외딴 섬에서의 밀실 살인인가.
조수·사카이
하아?
명탐정·키타무라
눈 덮인 산장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 말이야.
서로 고립된 외딴 장소에서 벌어지는 범죄지.
명탐정·키타무라
무엇보다 사건이 일어났다고 추정되는 시각은
아직 갇히지 않은 시각이기도 했고 말이야.
조수·사카이
정말이지, 탐정이면서 그렇게 즐거운 듯이 이야기해도 되는 거냐고.
명탐정·키타무라
글쎄~ 성장 환경이 안 좋아서 감상만큼은 솔직한 걸지도?
장남·야고
어이! 탐정!
명탐정·키타무라
우와, 갑자기 무슨 일이야? 야고 씨.
장남·야고
하아, 하아...
집사가... 토가미가 죽어버렸어!
-
조수·사카이
비가 심하게 내리는걸...
장남·야고
여기는 선착장이야.
우리 집에서 소유하고 있는 크루즈 보트가 있어.
장남·야고
보트가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고 해서 토가미랑 조금 전에 이곳을 확인하러 왔는데...
장남·야고
등을 돌린 채로 서로 작업하고 있었거든.
그러더니 쾅하고 소리가 나더니...
장남·야고
뒤돌아보니까 아무도 없었어...
조수·사카이
발을 헛디뎌서 절벽에서 떨어졌다.. 는 건가요.
조수·사카이
그거 심하네요. 불행한 것도 정도가 있지.
명탐정·키타무라
.........
조수·사카이
키타무라 선생님, 무슨 일이야?
명탐정·키타무라
...아니, 아무것도?
범인이 남긴 물건은 없는 것 같네.
차남·라이죠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이지...
토가미 정도의 남자가 발을 헛디디다니.
명탐정·키타무라
발을 헛디딘 걸까?
정말로 그랬다고 생각해?
장남·야고
아? 무슨 뜻인데.
장남·야고
너 이 자식. 내가 일부러 밀쳤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
명탐정·키타무라
어라, 그쪽이 밀치기라도 한 거야~!?
장남·야고
그딴 치사한 짓을 할 리가 없잖아.
말려들어서 나까지 추락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명탐정·키타무라
음~ 야고 씨 주제에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게 수상한걸.
뭐 그런 설정이니까 넘길까, 응.
명탐정·키타무라
그렇지만... 민 것도 미끄러진 것도 아니라면 어때?
차남·라이죠
토가미의 신발은 분명 아사기리가 만들어 준 것이었지. 설마...
차남·라이죠
...아니, 쉽사리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야.
일단 각자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도록 하자.
명탐정·키타무라
사카이 쨩은 내 방에서 잠시 이야기할까?
조수·사카이
시체가 없는데 죽은 사람만 늘어나고 있네...
명탐정·키타무라
그래? 난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사망자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장남·야고
....탐정.
명탐정·키타무라
어라? 야고 씨, 무슨 일이야?
장남·야고
어이, 지금부터 아사기리를 처리하러 갈 거다.
조수·사카이
그게 무슨 말씀인가요?
장남·야고
신발에 대해서 메세지를 보내뒀는데, 그 자식 읽지 않고 있어.
완전히 무시하고 있는 거야.
장남·야고
이제는 직접 만나러 갈 수밖에.
명탐정·키타무라
우와~, 신뢰도 엄청 낮네! 역시 아사기리 씨인걸.
장남·야고
결백하다면 그걸로 상관없어.
하지만... 꺼림칙한 채로 가만히 있을 수도 없잖아.
문을 열자 거센 바람이 불었다.
깨진 창문으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입구에는 시구레가 서 있었다.
그리고... 바닥 한쪽에는 피가 흥건했다.
장남·야고
라이죠? 어이, 이게 무슨 일인지 설명해!
차남·라이죠
나도 모르겠다만...
차남·라이죠
사건에 대해 아사기리에게 상담하려고 이곳에 도착했더니...
이런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명탐정·키타무라
우와~ 새빨갛네.
뭐, 별로 상관없지만.
조수·사카이
상관 없는 게 아니잖아! 빨리 알아보라고!
장남·야고
이건... 아사기리의 피인가?
차남·라이죠
당주님 때도 그랬듯이 당사자는 없는 건가...
하지만 이 상황으로 봤을 때는...
조수·사카이
아사기리 씨의 피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젠장, 뭐가 어떻게 된 거냐고!
장남·야고
....있지, 아사기리의 책상에 약은 있어?
조수·사카이
약이요? 아뇨,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장남·야고
내 지병의 발작을 억제해 주는 건데,
아사기리에게 맡겨둔 채야.
장남·야고
콜록... 곤란하잖아.
이런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씨에는 직접 구하러 갈 수도 없고.
명탐정·키타무라
참고로 발작이 일어나면 어떻게 되는데?
장남·야고
뭐... 저세상으로 가겠지.
차남·라이죠
.......
명탐정·키타무라
...그렇다는 건 있지?
명탐정·키타무라
폭풍우가 지나가면 이 집에서 살아서 발을 들일 수 있는 사람은...
명탐정·키타무라
라이죠 씨, 당신 한 명 뿐인 거네?
차남·라이죠
네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알겠어.
나를 의심하고 있는 것이겠지.
차남·라이죠
확실히 내 동기는 충분해.
차남·라이죠
야고 형님이 죽게 된다면 이 집의 유산은 오로지 내 몫이 될 테니까.
장남·야고
..........
명탐정·키타무라
그렇구나...
사건의 진상은... 그런 건가!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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