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점으로 되돌아가다
명탐정·키타무라
..어디 보자.
루프물이라고 생각했지만 미묘하게 엇갈려 있던 이 사건.
명탐정·키타무라
연속 살인... 아니, 연속실종사건의 수수께끼는 전부 풀렸어.
범인도 나름대로 계획이 있었을 텐데 아쉽게 됐네.
명탐정·키타무라
나를 이곳에 부른 당주 씨의 작전대로였을까?
뭐, 그 당사자는 이미 여기에 없겠지만.
명탐정·키타무라
미안, 범인 씨!
나 따위한테 방해를 받아서 안 됐네!
명탐정·키타무라
그럼 끝내볼까! 범인은...
-
[유세이]
명탐정·키타무라
바로 유세이 씨! 난폭해 보이고~ 역시 불량아는 무섭네!
명탐정·키타무라
하지만 항상 매사에 귀찮아하는 야고 씨가 이런 장치를 만들 수 있을까?
[라이죠]
명탐정·키타무라
응응, 라이죠 씨...일 리가 없겠지~
명탐정·키타무라
그 사람이라면 더 복잡하고 교묘한 계획을 내놓지 않았을까?
설정이 망가져도 그 라이죠 씨라고?
[그 외의 사람]
명탐정·키타무라
그래! 그런 거였군!
-
명탐정·키타무라
이 사건, 유세이 씨도 라이죠 씨도 범인이 아니야.
그렇다면 범인은...?
-
[린리]
명탐정·키타무라
크크큭...
명탐정·키타무라
잘난 사람들이 내 손바닥 안에서 춤추는 건 즐겁네!
명탐정·키타무라
그랬었다면 재미있었을지도.
유감스럽지만 그건 아니네.
[토가미와 아사기리]
명탐정·키타무라
그래, 아무리 기묘할지라도 그것이 바로 진상...
-
늦은 밤, 시구레의 침실에 숨어들어 가는 자들이 있었다.
뚜렷한 살의를 품고, 한 발자국, 또 한 발자국...
그리고는 침대에 누워 있던 시구레를....
???
없다고!?
명탐정·키타무라
네네~ 거기까지!
암행어사 납시오, 탐정이다!
차남·라이죠
과연... 죽지 않았다는 것인가.
키타무라 소년 선생님의 추리대로군.
집사·토가미
………
사용인·아사기리
...히히.
명탐정·키타무라
당신들, 처음부터 한 통 속이었구나?
명탐정·키타무라
토가미 씨는 절벽에서 떠밀려졌을 때 미끄러지지 않았어. 바다에 떨어진 것처럼 위장한 거야.
집사·토가미
...그 말대로다. 이 구두에는 특수한 장치가 달려있거든.
집사·토가미
유세이 도련님이 자리를 비우실 때까지 정도까지는 사각지대에 매달려 있을 수 있었지.
사용인·아사기리
평범한 신발처럼 보이지만 꽤 훌륭한 장치지?
명탐정·키타무라
당주 씨와 토가미 씨의 연속 실종으로 시체는 사라진다는 인상을 확실히 남겼지.
명탐정·키타무라
그 결과, 아사기리 씨는 몸을 숨기기만 해도
수수께끼의 인물이 되어버리는 거야.
사용인·아사기리
히히히... 정답이다.
두 번 있다면 세 번도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중요한 건 그렇게 믿는 사람들 마음이니까.
사용인·아사기리
참고로 마루에 있던 피는 수혈 팩을 이용했다고?
아깝기도 하고 꽤 유쾌한 경험이었어.
차남·라이죠
...토가미. 왜 그런 건지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
집사·토가미
...개인에 대한 원한이 있던 것은 아니야.
일족을 향한 복수다.
장남·야고
복수라고? 짚이는 구석이 전혀 없는데.
집사·토가미
그렇겠지.
개미를 짓밟은 것을 깨닫는 인간은 없으니까.
집사·토가미
큰 주축이 움직이게 되면 작은 것은 자연스럽게 무너진다.
사용인·아사기리
하지만 작은 것이라도 무너지는 것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라고 내 파트너는 생각한 거지.
명탐정·키타무라
엄청 잘 알지, 그 기분.
너무 이해가 잘 돼서 신기할 정도인걸.
명탐정·키타무라
하지만 그게 사람을 죽일 이유가 되진 않잖아?
집사·토가미
그래, 탐정 씨의 말이 맞지.
하지만 우리는 그런 옳음을 추구할 수 없어.
쿠구구구궁!
조수·사카이
무, 무슨 일이지...!?
명탐정·키타무라
설마... 아사기리 씨?
사용인·아사기리
말했잖아, 나는 장치를 좋아한다고..!
이 관짝도 예외가 되진 않는다는 거다.
집사·토가미
죄를 짓고 살아갈 생각은 없었다.
...그러니 이곳에서 다 같이 생을 마감하도록 하자.
장남·야고
칫! 도망쳐, 탐정! 난 이 자식들을 때려눕히고 가야겠으니까!
차남·라이죠
유세이 형! 정말이지, 여기엔 멀쩡한 사람들이 없는 건가...!
화려한 건축.
그중에서 가장 화려한 순간은 붕괴하는 순간과 다름없었다.
아름다운 천장의 그림이, 견고한 기둥들이
차례차례 무너져 간다...
조수·사카이
이쪽이야, 고물짝 탐정!
명탐정·키타무라
으아악! 거기가 아니잖아!
정말~ 말려들어서 죽을 뻔 했다구!
조수·사카이
칫, 무사한가.
그럼 저쪽으로 가자!
명탐정·키타무라
아하하! 이 조수, 평소보다 성격 나빠지지 않았어? 그런 점도 좋네!
모든 것이 무너졌다.
원망도 우정도, 전부 집어삼킨 채로....
조수·사카이
이 집은... 저주받았을지도 모르겠네.
명탐정·키타무라
탐정이 풀 수 있는 것은 수수께끼.
저주는 풀리지 않는 건가...
명탐정·키타무라
어라? 이거 어디서 들어본 말 아닌가?
명탐정·키타무라
...그렇다는 건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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