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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키타무라 린리의 영구

[명탐정 키타무라 린리의 영구] 3화

by .12410 2021. 1. 15.

범인은 이 안에 있어

 

명탐정·키타무라

, 다들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다리셨던 해답편으로 가볼까!

 

사용인·타케이

.....!

 

집사·이세자키

범인을 알아낸 거야?

 

장남·세이기

역시 히가시나리 구에서 자랑하는 탐정이라고 할 만 하군.

 

차남·히사시

당주를 살해한 범인은 이 안에 있다는 거군요.

 

명탐정·키타무라

범인은! 바로바로~

 

-

 

[세이기]

 

명탐정·키타무라

세이기 군! 자네야!

 

장남·세이기

하아?

 

명탐정·키타무라

방금 건 농담이야, 농담.

 

[미타카]

 

명탐정·키타무라

미타카 씨! 자네야!

 

차남·히사시

, 인가...

 

명탐정·키타무라

한번 말해봤어

상냥한 미타카 씨, 인정해버리면 곤란하다고?

 

[둘 중에는 없다]

 

명탐정·키타무라

세이기 군이랑 히사시 군은 수상할 법하지만,

사실 이 살인사건은 두 명 다 범인이 아니란 말이지.

 

조수·미츠기

형제 두 분 다 범인이.. 아니라구요?

 

명탐정·키타무라

! 전혀 관계없어.

 

-

 

명탐정·키타무라

그도 그럴게... 이 살인 사건은

그런 거랑 상관없거든.

 

사용인·타케이

...그렇다면 지나가던 녀석의 소행이라고 말하실 생각이신가요?

 

명탐정·키타무라

그것도 아니야. 범인은 분명히 이 안에 있으니까.

 

명탐정·키타무라

그럼 슬슬 말할게. 범인의 이름은~

 

-

 

[타케이 씨]

 

명탐정·키타무라

타케이 씨! 바로 당신이야!

 

사용인·타케이

아아!? 내가 당주님을? 까불지 말라고, 죽여버린다!

 

사용인·타케이

...죄송합니다. 그만 실례를...

 

명탐정·키타무라

아하하, 장난이야

 

[이세자키 씨]

 

명탐정·키타무라

이세자키 씨! 바로 당신이야!

 

집사·이세자키

? ? 아니아니, 그렇게 말해도 하나도 안 웃기거든.

 

명탐정·키타무라

그렇겠지.

살인도 웃어넘길 일이 아니니까.

 

-

 

명탐정·키타무라

하지만 이세자키 씨.

당신의 진술에만 모순이 있어.

 

명탐정·키타무라

아침 8시경에 당주님을 만나러 방에 갔었지?

 

집사·이세자키

, 그랬지.

 

명탐정·키타무라

그때 이세자키 씨는 분명 편지를 넣은 서랍의 열쇠를 맡았다고 했어.

 

집사·이세자키

그래. 그렇지만 그걸 도둑맞아 버려서...

 

명탐정·키타무라

이상하네~ 그도 그럴게 4시 반에는

당주님이 직접 그 서랍을 열고 닫았잖아?

 

조수·미츠기

, 그렇군요!

시도 씨랑 타케이 씨도 그렇게 증명해 주셨어요!

 

집사·이세자키

...........!

 

명탐정·키타무라

당신은 처음부터 열쇠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거야.

이게 첫 번째 거짓말.

 

명탐정·키타무라

2시 반에 히사시 씨랑 스쳐 지나갔다고 한 진술. 이것도 말이 안 되는 주장이야.

 

차남·히사시

, 그건... 내가 낮잠을 자고 있던 시간이네.

 

명탐정·키타무라

맞지! 그리고 5, 두 번째로 차를 내왔던 시간이네.

 

장남·세이기

그 시각, 내 방에는 카즈타카가 전해주러 왔었지.

 

차남·히사시

그렇구나. 그럼 형 다음은 내 방으로 왔다는 말이구나.

 

명탐정·키타무라

타케이 씨는 5시부터 5시 반까지 히사시 씨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 그렇지?

 

사용인·타케이

. 그때 히사시 님은 한 번도 자리를 비운 적이 없었습니다.

 

명탐정·키타무라

타케이 씨는 주방으로 돌아와 그 후에 온 이세자키 씨랑 만나게 되지.

이건 요리사분들도 증언해주셨어.

 

조수·미츠기

이세자키 씨는 우리 방에 차를 가져다주셨는데...

 

명탐정·키타무라

그랬지. 하지만 우리랑 대화를 별로 나누진 않았어.

 

명탐정·키타무라

이세자키 씨, 마지막 질문인데,

타케이 씨랑 합류하기 전까지 약 30...

 

명탐정·키타무라

...어디서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집사·이세자키

........

 

집사·이세자키

....

내 머리로는 어떻게 손 쓸 틈도 없으려나...

 

장남·세이기

케이, 설마 너...!?

 

집사·이세자키

미안, 모두들.

당주를 죽인 건 바로 나야.

 

집사·이세자키

어쩔 수 없잖아?

어떻게든 저택을 세이기에게 맡기겠다고 말했으니까.

 

집사·이세자키

그렇게 되면 세이기의 신문기자가 되겠다는 꿈은 어떻게 되는 거야?

히사시가 있을 장소는 어떻게 되는 건데?

 

집사·이세자키

그런 관습이라고 말한다고 한들, 나는 납득할 수 없었어!

 

집사·이세자키

어릴 적부터 계속 같이 여기서 지내오면서... 세이기랑 히사시랑은 형제처럼 자라왔으니까.

 

집사·이세자키

그래서 서로 다투기도 하고, 몸싸움도 여러 차례 벌였어. 그래서....

 

사용인·타케이

죽였다는, 거냐...!

 

집사·이세자키

...나도 모르게, 그래 버렸어.

 

집사·이세자키

내가 죽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죽은 모습을 도저히 보고 싶지 않았어...!

 

집사·이세자키

그래서 얼굴을 못 알아보게 만들고 열쇠도 부순 거야...

 

조수·미츠기

어째서 히사시 씨가 의심 갈 만한 증거를 남기신 건가요?

히사시 씨의 자리를 지키고 싶었던 것 아니셨나요?

 

집사·이세자키

죄를 떠넘길 생각은 없었어.

이건 거짓말이 아니야.

 

집사·이세자키

이렇게 보여도... 나는 이 집의 집사니까.

 

집사·이세자키

재산 분배든 뭐든 다 한 다음에, 사죄를 담은 편지를 쓰고...

 

집사·이세자키

히사시가 계속 여기에 있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든 다음엔 자수해서 내 나름대로 매듭을 지을 생각이었어.

 

차남·히사시

케이...

 

장남·세이기

너란 놈은, 바보냐...!

 

집사·이세자키

...미안.

 

사용인·타케이

...매듭이라고?

 

사용인·타케이

멋대로 죽여놓고는, 누구 마음대로 매듭을 지어?

 

사용인·타케이

웃기지 마, 그딴 소리를 지껄이는 거냐고!

당주님을, 나의 은인을 죽여놓고서는!!

 

장남·세이기

그만, 멈춰 카즈타카!

 

차남·히사시

침착해! 진정하라니까! 아앗!

 

 

활활 타오르는 촛대.

누가 부딪혔는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불은 커튼에 옮겨붙고 삽시간에 불길이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조수·미츠기

선생님! 이쪽이에요!

 

명탐정·키타무라

이런 이거... 더 이상은 도와줄 수 없겠는데...!

 

한밤중의 외딴 섬이 붉은빛으로 휩싸이는 모습은 고요했다.

남의 애증을 뒤집어쓴 채 타오르는 불꽃은 몹시도

 

명탐정·키타무라

...무서운 법이로군.

 

조수·미츠기

이 집은... 저주를 받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명탐정·키타무라

탐정이 풀 수 있는 것은 수수께끼.

저주는 풀리지 않는 건가....

 

..........

 

..........

 

......

 

???

언제까지 자고 있을 거야.

빨리 일어나!

 

명탐정·키타무라

으악!?

 

???

정말이지...

의뢰가 왔다고 메시지 보냈었잖아?

 

???

그 모습을 보아하니, 안 읽었지?

 

명탐정·키타무라

...어라?

 

명탐정·키타무라

... 명탐정인가?

 

???

잠이 덜 깨기라도 한 거야?

맞아. 명탐정 키타무라 린리.

 

조수·사카이

그리고 나는 네 조수인 사카이 료스케.

이제 슬슬 기억이 좀 나시나요, 명탐정 씨?

 

명탐정·키타무라

어라? 조수는... 조수는 분명...

 

명탐정·키타무라

그래, 자네였나.

 

조수·사카이

, 빨리 세수하고 와.

대부호의 의뢰가 들어왔다고.

 

명탐정·키타무라

......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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