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미네이션·사일런트·나이트] 2화

2화 성야 일편단심

히사모리 아키토
음─, 카가하라 씨한테서,
꾸미는 범위가 적혀진 지도를 받긴 했지만...

히사모리 아키토
...처음부터 막혀버렸네.
일루미네이션을 장식할 범위... 너무 넓잖아.

히사모리 아키토
어떻게 생각해봐도, 오늘 안에 꾸미는 건 도저히 무리야.
적어도 50... 아니 100명 이상은 필요해.

히사모리 아키토
그렇지만 그런 인원... 지금부터 준비할 수 있을 리 없는걸.
그렇다고 해서, 그만둔다고 말할 수도 없고...

히사모리 아키토
음─... 응?

히사모리 아키토
이쪽을 향해서 대량의 발소리가 들려오는데.
뭐지...?

입이 가벼운 양키
앗, 히사모리 부총장!
이런 곳에서 뭐하시고 계신 거예요!

히사모리 아키토
아... 어제 메이렌 고등학교랑 싸웠던 사람들...!

입이 가벼운 양키
뭡니까!? 그 지도!
「○」가 많이 채워져 있네요...

입이 가벼운 양키
...그렇구나!!
지금부터, 쳐부수러 갈 학교의 리스트군요!?

히사모리 아키토
...아니에요...

히사모리 아키토
사실은, 지금부터 봉사로
일루미네이션 장식을 하거든요.

천연 양키
부총장께서, 혼자서요?
이 지도에 「○」가 붙은 곳 전부를?

히사모리 아키토
어어... 그러니까... 네.
저, 저기, 그래도, 신경 쓰지 않아도─

성실한 양키
그건 큰일인데요!!
부총장, 저희도 도울게요!!

머리가 좋은 양키
다행히도 여기에 50명 있습니다!
부디 맡겨만 주세요!

히사모리 아키토
아───... 그러니까...

히사모리 아키토
(맡기면, 더 일이 심각해질 것 같지만...)

히사모리 아키토
(그래도 뭐, 큰일을 위해서는 작은 희생도 필요하다는 건가...)

히사모리 아키토
...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열혈 양키
읏샤아! 그렇게 결정됐으면
전력으로 꾸며보자고 으랴!!

경쾌한 양키
당연한 소리다 으랴아아!
우리들의 등을 봐라, 「성야 일편단심」이다 으랴아!

히사모리 아키토
우왓! 진짜다!
어느 틈에 그런 자수를!!

가정적인 양키
넵, 방금 했습니다!
다른 여러 가지 곳에도 놓아두었습니다!

히사모리 아키토
여러 가지 곳이라니 대체 뭐지!? 무서운데요!

재주 좋은 양키
아, 히사모리 부총장 가쿠란에도 자수 놓을까요?

히사모리 아키토
안 해도 되니까요!
그러니까 그 반짇고리 집어넣어 두시고!

히사모리 아키토
자, 꾸미기! 꾸미기나 해요!

성실한 양키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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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비서
...시구레 부사장님.
방금 회의, 수고하셨습니다.

라이죠 시구레
아니, 유의미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

라이죠 시구레
조금 길어져 버려서, 헬기로 귀가하게 되었지만...

라이죠 시구레
그 덕에... 흠.
크리스마스에 물들어가는 거리를 볼 수 있겠군.

라이죠 시구레
이런, 아직 장식 작업을 하는 곳도 있는 건가.
무척 즐거워보...

라이죠 시구레
...!?
뭐지, 이 비참한 광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