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에서 보는 세계]

키타무라 린리
지휘관 씨!
키타무라 린리
…정말, 지휘관 씨!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는 거야!
키타무라 린리
아하하! 이것 봐! 엄청 고급스러운 옷이지!
키타무라 린리
나 같은 게 살아있는 동안 이런 일도 생길 줄이야. 놀랍네!
키타무라 린리
앞으로 다시 일어날 일 없을테니까, 적어도 지금 이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 제대로 봐줘!
키타무라 린리
아, 저쪽에서 단체 사진 찍고 있는데 지휘관 씨가 빠졌잖아!
키타무라 린리
자, 빨리 가자! 내가 심령사진의 귀신 역할 할게!
키타무라 린리
저기 있잖아, 지금 높으신 분들의 말상대나 해주고 있지?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는 거 아냐?
-
[즐기고 있어]
키타무라 린리
진짜~? 그렇다면 다행이네. 뭐, 사실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지만.
-
[이런 일은 거북해]
키타무라 린리
아하하, 그치? '지휘관'의 업무랑은 좀 다르니까!
-
키타무라 린리
사실 나 벌써 질려버린 거 있지. 그러니까 지휘관 씨, 같이 몰래 빠져나가자!
키타무라 린리
응, 이쪽으로~!
키타무라 린리
…어라? 왜 따라오는 거야?
[끌고 가고 있으니까]
키타무라 린리
아하하, 그랬었지.
키타무라 린리
미안 미안, 솔직히 그 화려한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어서 말이야.
키타무라 린리
특히 정부 관계자니 스폰서 같은 건 짜증나.
키타무라 린리
아무 것도 안 했으면서 잘난 척은 자기들이 다하고. 기분 나빠~
키타무라 린리
가만히 있어도 이것저것 도움받기만 하고,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일 뿐이면서.
키타무라 린리
히어로가 어떻게 이터와 싸우는 지도 모르지 않아?
키타무라 린리
상류층 사람들의 행복한 미소는 재수 없네.
키타무라 린리
차라리 이런 빈약한 공원에서 지휘관 씨랑 히어로 이야기를 하는 편이 훨씬 나은걸!
키타무라 린리
그런 일은 비슷한 사람한테 맡기는 편이 좋아. 세이기 군이나 라이죠 씨, 토가미 씨 같은 사람.
-
[시도에 대해 묻는다]
키타무라 린리
세이기 군은 여러 처신에도 능숙하지. 그런 일도 자신의 몫이라는 걸 알고 있는 거야.
키타무라 린리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 부분에서 나와는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져. 하하!
키타무라 린리
억지로 떠맡은 일이면서 잘도 하고 있네. 피가 섞여있어도 세이기 군의 마음은 모르겠어.
[라이죠에 대해 묻는다.]
키타무라 린리
라이죠 씨는 히어로보다는 그쪽이 더 어울려.
키타무라 린리
그래도 좋은 것만 보고 살아온 것이 아니니까, 미워할 수는 없네.
[토가미에 대해 묻는다.]
키타무라 린리
토가미 씨는 정신 차리고 하는 것 같다가도 어딘가 빠져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결국 제대로 하는 사람이지.
키타무라 린리
나랑은 다르게 똑바로 자란 거야. 어떤 상황에서도 진지해서 놀리는 맛이 없어.
-
키타무라 린리
좋아, 이대로 이야기를 계속해볼까. 그러는 편이 더 재밌을 테고.
키타무라 린리
그럼… 이번에는 시라호시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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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자키에 대해 묻는다]
키타무라 린리
이세자키 씨의 생김새나 히어로로서의 모습 같은 건 멋있지~
키타무라 린리
싸우는 이유나 타고난 재능도 제법 제대로 있잖아?
키타무라 린리
살짝 벗겨보면 안타까운 사람이라 봐주고 있지만,
완벽한 사람 같은 건 용서할 수 없어서 위험하다니까.
[타케이에 대해 묻는다.]
키타무라 린리
타케이 씨는 이러나저러나 해도 시라호시 같은 사람이지. 역시 피는 못 속인다는 느낌.
키타무라 린리
다들 타케이 씨만큼 강한 사람은 없다고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해 좀 더 자각하는 게 좋지 않을까나.
[토오노에 대해 묻는다.]
키타무라 린리
미츠키 군의 새하얗고 사랑받고 있다는 그 느낌이 싫네~
키타무라 린리
그래도 좋아하고 있어. 싫어한다고 말할 수 있는 감정은 중요한 거니까.
-
키타무라 린리
이렇게 보면 인가 히어로 님들은 깨끗한 부류가 많네.
키타무라 린리
히어로가 되지 않는 편이 더 행복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 사람도 꽤 있어.
키타무라 린리
미타카 씨나 키리야 군, 사이키 쨩이 그랬지.
-
[미타카에 대해 묻는다.]
키타무라 린리
미타카 씨는 정해진 안정적인 길이 있었잖아?
키타무라 린리
그것을 내다버리고 히어로를 하다니. 지금까지 얼마나 구원받지 못했던 걸까.
키타무라 린리
미타카 씨는 '이쪽'에 와도 이상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해.
[키리야에 대해 묻는다.]
키타무라 린리
키리야 군의 살아가는 게 힘들어 보이는 느낌이 좋아.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무리해서 열심히 살고 있는걸.
키타무라 린리
나 같은 건 지옥에 떨어져도 상관없지만, 키리야 군은 그 노력에 보답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사이키에 대해 묻는다.]
키타무라 린리
사이키 쨩은 여러모로 일이 많았지. 생각이 짧았던 면도 있지만, 동정은 하고 있어.
키타무라 린리
진심으로 히어로가 되려고 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뭐, 변할 수 있으면 좋겠네.
-
키타무라 린리
뭐, 깨끗한 히어로에 비하면 후운지나 가케후치 쪽이 이야기를 꺼내기 쉽네.
키타무라 린리
그쪽은 길을 잘못 든 사람도 많고… 그런 사람은 재미있으니까.
-
[야고에 대해 묻는다.]
키타무라 린리
아, 야고 씨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지. 히어로 같지 않지만 위선은 아니라서 좋아.
키타무라 린리
언젠가 야고 씨를 끌어들여서 나쁜 일이라도 꾸미고 싶네. 재밌는 일이라면 어울려줄 것 같거든.
[아사기리에 대해 묻는다.]
키타무라 린리
아사기리 씨는 '지금 있는 현실'을 사랑하지 않아.
키타무라 린리
아사기리 씨도 분명 마음속 어딘가에 텅 빈 곳이 있는 거겠지.
이해할 생각은 없지만 그게 뭔지 느낄 수 있어.
[히사모리에 대해 묻는다.]
키타무라 린리
히사모리 씨는 좋지~! 그 미래시가 진짜 부러워!
키타무라 린리
왠지 연하한테 약해서 어울려주기도 하고,
같이 좀 더 많은 것들을 해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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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무라 린리
뭐... 그래도 신 군이나 사카이 쨩은 길을 잘못 들었는데도 앞을 향해 곧게 나아가고 있어.
키타무라 린리
가케후치의 1학년들은 즐거워보이네. 그런 평화로운 느낌은 나랑 거리가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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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기에 대해 묻는다.]
키타무라 린리
신 군은 신기해. 저주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도 빛을 원망하지 않아.
키타무라 린리
평범한 '좋은 아이'가 아니라는 부분이 좋아.
뭐, 그만큼 히어로 같지 않지만.
[사카이에 대해 묻는다.]
키타무라 린리
사카이 쨩은 구하지 못하는 것이 더 많은 주제에 똑바로 부딪혀오는 점이 지겨워.
키타무라 린리
나와 연관되지 않는 편이 더 행복했었겠지. 사카이 쨩은 진심으로 동정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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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무라 린리
...어쩌다 보니 정말로 해버렸네. 빈약한 공원에서 히어로 이야기,
키타무라 린리
모처럼의 파티였는데 이런 장소에서 나랑 단둘이 보내게 되다니, 아쉽게 됐네.
키타무라 린리
맞아, 그 김에 나도 묻고 싶은 게 있어.
키타무라 린리
지휘관 씨는 나를 좋아해? 싫어해?
키타무라 린리
빨리~ 제대로 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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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키타무라 린리
아하하, 나한테 좋아한다고 해주는 사람은 모두를 좋아하는 좋은 사람이야.
키타무라 린리
농담이나 동정이었다고 해도 괜찮아. 그래도 좋아한다고 말해줬으니까, 내 호의도 받아들여줘야 해?
[싫어해]
키타무라 린리
아하하, 나를 싫어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가 아닌 좋은 사람이지.
키타무라 린리
나는 싫다는 감정을 좋아해. 기분 나쁘고 어둡지만 소중한 것이니까.
-
키타무라 린리
그럼 히어로 이야기는 여기서 끝! 고마워, 지휘관 씨!
키타무라 린리
오래 어울리게 해서 미안. 모두 지휘관 씨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키타무라 린리
나 같은 건 신경 쓰지 말고 슬슬 돌아가는 게 어때?
[같이 가자]
키타무라 린리
정말이지, 내 말을 듣기는 한 거야?
키타무라 린리
어쩔 수 없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같이 가 줄게.
키타무라 린리
그 대신 질려버린 내가 파티 회장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도 뭐라 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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